<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워싱턴=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베이징=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초순 첫 정상회담을 열어 북핵 및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 동북아 안보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13일(현지시간) 숀 스파이서 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회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논의 중인 의제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사드 배치를 둘러싼 지역 내 긴장 완화”라고 말했다. 백악관 측은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미 CNN방송 등 일부 언론들은 양국 정상회담이 다음달 6~7일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회담의 초점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 및 사드 한반도 배치 등 동북아 안보 현안에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CNN 등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이슈가 대통령으로서 직면한 가장 큰 안보 문제라고 말해왔다”며 “중국이 북한 문제에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협조를 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국 간 무역 불균형 문제가 공식 테이블에 오를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취임 첫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던 호언장담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무역적자 문제를 공식 거론하지 않고 있다”며 두 정상이 첫 회담에서는 안보 이슈에 집중하며 협력방안을 도출하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한편 당초 14일 열릴 예정이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첫 회담은 워싱턴DC를 강타한 폭설로 오는 17일로 연기됐다. 메르켈 총리는 BMW·지멘스 등 자국 기업인들을 이끌고 워싱턴을 방문해 백악관에서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양국 간 교역 문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분담금 증액 문제, 안보 이슈 등과 함께 회담의 주요 논제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