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2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크기)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했다.

삼성중공업은 15일 일본 MOL사(社)가 지난 2015년 2월 발주한 2만150TEU급 컨테이너선 4척 가운데 첫 번째 선박 건조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거제 조선소에서는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이케다 준이치로 MOL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명식이 개최됐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의 이름은 ‘MOL TRIUMPH’호로 명명됐다.


이 선박은 길이 400m 폭 58.8m 높이 32.8m 크기로, 컨테이너 2만150개를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선박에 독자 개발한 프로펠러와 프로펠러 앞 뒤 물의 흐름을 제어해 추진력을 높이는 러더벌브와 스테이터 등 각종 에너지 저감 장치를 장착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의 2만TEU 시대를 세계 최초로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나머지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성공적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공정과 품질,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