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암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이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봄철 대형산불특별대책기간 운영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이 15일부터 4월 20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에 총력 대응한다.산림청은 최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자 지난 10일 산불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한데 이어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도 예정보다 5일 앞당겨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동안 산불 49건이 발생해 85ha의 산림이 소실됐다. 특히 지난 9~10일 발생한 강릉 옥계면 산불로 75ha의 산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림청은 이에따라 중앙·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고 대응태세를 강화했다.
특히, 봄철 산불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논·밭두렁 태우기 등의 소각행위와 입산자 실화를 막기 위해 산불방지인력 2만1,000명(산불감시원 1만1,000명·산불전문예방진화대 1만명)을 산불취약지에 배치해 순찰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주말에는 공무원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해 기동단속과 드론을 통한 공중계도 등 입체적 감시에 나선다.
아울러 산불진화헬기 ‘골든타임제’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산림헬기와 지방자치단체 임차·유관기관 헬기 공조를 강화하고 강원 동해안·경기 북부·제주 등 산불 위험·취약지역지에 산림헬기를 전진 배치해 초동진화체계를 구축한다.
산불발생시 지역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신속히 투입해 초동 진화하고 광역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투입해 도심·야간·대형산불에 대응한다. 산불조사감식반을 통해 산불 원인 조사와 가해자 검거를 지원한다.
최병암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3월 중순부터 4월 상순은 고온·건조한 날씨와 높새바람 등의 영향으로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라며 “체계적인 ‘대형산불 특별대책’ 운영을 통해 산불 발생·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