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에 개장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국내 1호 매장 앞에 입장 대기 라인이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테슬라 국내 1호 매장의 첫 구매 고객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정 부회장이 테슬라를 구매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15일 정 부회장은 경기 하남의 신세계의 테마쇼핑파크 스타필드 하남에 문을 연 테슬라 매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빌리저 부사장이 예전에 패션브랜드 ‘코치’의 한국사업을 맡을 때 친분이 있어서 격려차 왔다”며 “이번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X를 사전 예약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예약 형태로 구매가 이뤄진다. 먼저 예약을 하면 이후 해당 고객에게 순서대로 인도되는 형태다.
정 부회장은 이날 개장 한시간 전인 오전 9시께 예고 없이 스타필드 하남 2층에 있는 테슬라 매장을 찾았다. 그는 테슬라의 니콜라스 빌리저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부사장의 설명을 들으며 모델S 차량과 디자인 스튜디오를 20분가량 꼼꼼히 살폈다. 모델X는 연말께 인증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공식 출시는 내년에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에서의 현지 판매 가격은 11만9,000달러(1억3,600만원)에서 17만1,800달러(1억9,6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15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에 개장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국내 1호 매장 방문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 부회장은 테슬라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인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직접 테슬라 전기차 ‘모델S’를 구매해 한국으로 들여왔으나, 지금은 소유하지 않고 있다.정 부회장은 “신세계가 국내 독점 테슬라 사업파트너가 된 것이라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신세계가 테슬라와 MOU를 맺고 충전소 사업을 지원하는데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세계 매장의 테슬라 추가입점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스타필드 고양에는 (입점) 예정이 없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