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국론 분열과 경제적 충격 극복에 역량 모아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5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4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국론 분열과 경제적 충격을 극복하는데 국가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만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우리 사회 곳곳에 많은 상처를 남겼고 이제 그 상처를 잘 봉합해야 할 때”라면서 “낡은 제도와 관행의 문제점을 고치고 선진화하는 정공법만이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이어 “지금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희망공식을 만들 좋은 기회”라며 ▲ 4차 산업혁명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 인프라 조성 ▲ 미래 상공인인 청년들을 위한 기반 마련 ▲ 사회 안전망 확충 등 3가지를 주요 과제로 내놨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국민과 기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민유방본 본고방령(民惟邦本 本固邦寧)’의 자세로 리스크 요인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미래 대비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유방본 본고방령’은 서경(書經)에 나오는 말로 백성은 나라의 근본으로 백성이 튼튼해야 나라가 편안하다는 것.
주 장관은 또 정부의 세 가지 정책 기조를 공개했다.
첫 번째는 미국과 중국 등의 대외 통상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우리 기업들이 차별적 조치나 부당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수출회복, 구조조정 가속화 등 주요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경제활력 제고 모멘텀을 유지하겠다는 것.
세 번째는 민간기업 주도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과 변종문 지엠비코리아㈜ 대표이사가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31명이 훈장과 산업포장 등을 수여받았다.
김 부회장은 1993년 화학·식품·의약바이오 부문을 3대 핵심사업군으로 정하고, 친환경 플라스틱소재·천연감미료·외과용의약품 등 사업군별로 혁신적 신제품을 개발해 삼양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변 대표는 지난 40년간 자동차부품의 품질혁신과 기술개발에 매진했으며, 최근에는 전기차 부품 ‘전동식 워터펌프’를 자체 개발해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부품 기업으로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대한상의는 공개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