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사저, 유영하 변호사 방문 ‘검찰 소환’ 대비?…밤새 애국가 부르며 농성 이어가

삼성동 사저, 유영하 변호사 방문 ‘검찰 소환’ 대비?…밤새 애국가 부르며 농성 이어가


15일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오후 1시10분께 유영하 변호사는 검은색 제네시스 승용차를 타고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에 방문했다.

“무슨 일로 오셨냐”, “소환대비 어떻게 하고 있냐”, “어떤 내용을 논의하러 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 변호사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사저 안으로 향했다.

이날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게 21일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며 박 전 대통령이 현직에서 파면된 지 5일이 지났다.


박 전 대통령을 소환해 검찰은 직권남용과 뇌물죄 등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며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걷은 행위를 놓고 검찰은 직권남용, 특검팀은 뇌물죄를 각각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파면된 뒤 12일 사저로 퇴거한 상태로 박 전 대통령은 불기소특권에서 벗어난 일반인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한편, 15일 오늘 새벽 사저 앞에선 박 전 대통령 지지자 3명이 농성을 계속 이어갔다.

이들은 한달 동안 집회를 신고했으며 박 전 대통령을 연호하거나,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며 밤을 보냈다.

날이 밝으면서 지지자들은 속속 다시 이곳으로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며 경찰은 지지자들의 집결지를 중심으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서 10여 명의 경찰관을 배치해놓았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이 머무는 주택 내부 보수 작업은 오늘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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