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바른정당에 입당하면서 당내에 추가 합류 기대감이 고조된다. 탄핵 판결 후 기대했던 자유한국당 내 탄핵찬성파의 합류가 이어지지 않자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초조한 기류가 감지됐다. 하지만 15일 지 의원의 합류에 추가탈당 기류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되살아났다.
유승민 의원은 “탄핵 결정 이후 자유한국당은 불가피하게 재편되는 과정을 겪을 것이다. 시간이 문제”라며 “오늘 지 의원의 바른정당 입당은 그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당에 남아있는 양심있고 양식있는 의원님들은 빨리 결단을 해주시길 촉구한다”고 전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도 “역사와 지지자 앞에 소명 발휘해야할 것”이라며 “한국당 남아있는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당적 33인 되는 순간 운세가 확 트인다고 한다”는 우스갯 소리를 던지며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지상욱 의원도 추가 탈당 전망에 “지금 말씀드리기는 부적절하다”면서도 “나중에 눈으로 확인할 일이 있지 않겠냐”고 전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전날 불거진 지도부 체제, 경선일정 관리 등 갈등도 일단락지었다.
김무성 의원은 당의 비상대책위원장 추대론에 대해 “기존의 백의종군 외에는 어떠한 생각도 없다”며 “더이상 문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의원도 “김무성 전 대표님하고 제가 갈등을 겪는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전부 사실 아니다”며 “김무성 의원님 옆에서 모시고 화합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선 일정과 관련해서도 “영입인사 절박한 요청 없는 한 당에서 수립한 경선 일정대로 후보 경선을 치러서 후보 선출하도록 하겠다”며 기존대로 28일에 후보선출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