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 데뷔 첫날부터 '롤러코스터'

시초가 공모가서 20% 올랐지만
차익실현 매물 쏟아지며 하락세



덴티움이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소폭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20%가량 높게 형성됐지만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덴티움은 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인 3만2,000원보다는 2,500원 높은 수준이지만 시초가 3만8,200원보다는 9.69%(3,700원)나 하락했다.

덴티움은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체로 지난 2000년 6월 설립됐다. 2004년 미국에 진출한 후 중국·독일·싱가포르·두바이 등에 14개의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875억원, 당기순이익은 173억원을 기록했다. 덴티움은 당초 희망공모가액을 4만5,000~5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분식회계 논란 등이 불거지며 공모가가 희망공모밴드보다 낮은 수준인 3만2,000원에서 결정됐다. 예상 시가총액도 4,981억원에서 3,807억원 규모로 줄었다.

거래가 시작된 이날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돼 장 초반부터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나왔다. 키움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 등이 매수 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렸다. 덴티움의 상장 후 유통가능 주식 수는 50%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비심사 청구 당시부터 불거졌던 분식회계 논란에도 불구하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 3조원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며 “공모가가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았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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