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겨울 눈폭풍 ‘스텔라··제설작업 하던 사람 ‘심장마비’ 등 곳곳에서 사망

총 15명 목숨 잃어
미·독 정상회담 연기될 정도

더글라스빌에 사는 한 남성이 제설기로 눈을 치우고 있다./펜실베니아=AFP연합뉴스
뉴욕시에서 한 여성이 폭설로 눈에 덮힌 길을 힘겹게 걷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미국 중서부 오대호 지역과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폭설에 최소 1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언론과 날씨전문 ‘웨더채널’ 등에 따르면 주 초 사흘간 미 중서부와 동북부 9개 주 일부 지역에 최대 107cm에 달하는 눈을 퍼부은 폭풍 ‘스텔라’의 영향으로 사망한 숫자는 15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공항에서 항공기 수천 대가 결항하고, 수십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명 피해가 가장 극심한 곳은 위스콘신 주 남부로 33~35cm의 적설량을 보인 위스콘신 주 밀워키 카운티에서 5명의 60~70대 남성이 각각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다 쓰러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50cm가 넘는 눈이 쌓인 펜실베이니아 주 슈일킬 카운티에서도 83세 여성 등 3명이 집 앞 제설작업 도중 숨을 거뒀고, 인근 어퍼번타운십에서는 23세 남성 운전자가 눈길 교통사고로 숨졌다.

뉴욕 주 스테이튼 아일랜드에서는 도움을 자청하는 가족들을 만류하고 혼자 제설작업에 나섰던 47세 남성이 심장마비로 급사했다. 뉴욕 주 뉴버그에서도 제설작업 중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 사고가 보고됐다.

시카고 교외도시 버펄로 그로브에 33cm가 넘는 눈이 쌓이는 등 대도시 일원 적설량도 뉴욕 센트럴 파크 20cm, 보스턴 17cm, 워싱턴DC 18cm 등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14일로 예정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상회담도 오는 17일로 연기됐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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