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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는 포켓몬 고의 이용자 수 급감 원인으로 게임 형식이 한국 이용자의 성향과 다르다는 점을 꼽는다. 포켓몬 고는 이용자가 이동하면서 동물 형태의 ‘포켓몬’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시 초기에는 새로운 포켓몬을 발견하는 재미로 게임을 진행했으나 반복되는 유형에 질려버린 이용자 상당수가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용자의 게임 집중도를 높이려면 경쟁 구도가 도입돼야 하는데 포켓몬 고는 서로 대결을 하려면 지정된 장소를 찾아야만 하는 등의 한계로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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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030350)는 자사의 인기 지적재산권(IP)인 ‘스페셜포스’를 활용해 AR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은 ‘스페셜포스 AR’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유명한 지역에서 여러 이용자가 실제 지형·지물을 바탕으로 총격전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드래곤플라이는 인기 캐릭터 ‘또봇’을 활용한 가상현실(VR) 게임도 제작 중이다.
한빛소프트(047080)는 역사 속 인물 캐릭터를 수집하는 게임인 ‘소울캐쳐 AR’을 2·4분기 중 내놓는다. 예를 들어 충남 아산에 가면 이순신 장군을 발견하는 등의 방식이다. 역사 속 영웅을 성장시켜 다른 이용자와 전투를 벌이는 것도 가능하다.
국내 유통업계는 AR 게임을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렌드리테일은 SK플래닛과 공동 개발한 자체 AR 게임을 오는 19일까지 일부 백화점 지점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는 게임을 통해 매장 곳곳에 숨어 있는 동물을 잡으면 3,000~10만 포인트까지 획득할 수 있다. 포인트는 행사 기간 각 지점에서 현금처럼 활용된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우선 2개 지점에서 시범적으로 이벤트를 선보인 후 소비자의 반응을 보고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 포켓몬 고 주간 이용자 수(단위 : 만 명)
기간 | 이용자 |
1월23일~29일 | 698 |
1월30일~2월5일 | 694 |
2월6일~12일 | 643 |
2월13일~19일 | 563 |
2월20일~26일 | 494 |
2월27일~3월5일 | 427 |
3월6일~12일 | 3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