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얠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서울경제DB
한국은행이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예상과 부합한 수준”이라며 “금리 인상 속도라 가속화될 우려는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16일 오전 8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결과와 국제금융시장의 반응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을 점검했다.
한은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상과 부합한 가운데 향후 정책금리 예상 경로도 종전과 같다”면서 “일부 시장참가자의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금융시장에서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금리 하락, 주가 상승 및 미달러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우리나라 외평채 금리와 CDS 프리미엄도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환율도 1,13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외에도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중국의 대한국 정책, 유럽의 정치상황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대외여건의 변화와 그 영향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은 관계자는 “ 국내외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보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이 과도하게 변동할 경우 정부와 협력하여 시장안정화 대책을 적기에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