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업계 대장주인 현대중공업(009540)은 전일 대비 0.3%(500원) 상승한 16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주가가 떨어진 후 13일 반등했지만 전일 다시 1.19% 떨어져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010140)도 이날 0.86%(100원 ) 상승 마감해 전일 약 3%의 주가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과 같은 1만2,400원을 기록했다.
조선·플랜트주의 약세는 최근 급락하고 있는 국제유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4%(68센트) 하락한 배럴당 47.72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의 하락세는 7거래일 연속된 것으로 지난 9일 약 3개월 만에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은 해양플랜트·선박 수주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국내 조선업계에 악재가 된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세계적 유전개발업체 시드릴이 삼성중공업에 드릴십 2척에 대한 인도 연기 요청을 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수주한 드릴십에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 수익성 보장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유가가 추가 하락하면 조선업계의 부담감은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