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에 관해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가능한 안으로는 자구안 확대, 채권단 공동관리 자율협약, 법정관리,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을 결합한 프리 패키지 플랜 등이 있지만 워크아웃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이는 자율협약이 가장 부담이 덜한 방안이지만 사채권자에 법적 구속력이 없고 이해관계도 다르기 때문에 법적구속력이 있는 정식 워크아웃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러한 상황에 은행들은 충당금 문제가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되며 워크아웃이 아니라 자율협약으로 진행되더라도 은행들이 개별평가로 충당금 적립 방법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가 부담이 불가피할 예정이다.
또한,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 국책은행을 제외한 은행들의 대우조선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약 1조9천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중 충당금 적립잔액은 2천970억원으로 적립률은 약 15.3%이다.
이에 최 애널리스트는 “워크아웃 진행시 은행 중 익스포저가 큰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충당금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대우조선해양 경영 정상화를 위한 종합 대응방안을 이달 안에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정 부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 리스크 점검회의에서 “주채권은행을 중심으로 대우조선의 자구 노력과 수주 상황, 유동성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한,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관련해선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업권 영향과 외화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선제적 자본확충과 유동성 확보, 부실자산 매각 등 맞춤형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