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악동뮤지션 이찬혁-이수현, 현실남매 '썰' 풀었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독한자매’ 양희은-양희경과 ‘순수남매’ ‘이찬혁-이수현’이 극과 극의 현실 토크로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영진, 연출 박창훈)는 ‘가족끼린 그럴 수 있어~’ 특집으로 양희은-양희경-이수현-이찬혁이 출연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9.7%의 대폭 상승한 시청률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먼저 양희은은 첫인사부터 강력했다. 양희은은 “방송 재밌게 보고 있다. 김구라가 유난히 부드러워서(?) 좋다”며 김구라를 애 다루듯 말했고, 김구라는 “양희은 선배님이 해 주신 말씀이 있다.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라셨다”며 시작부터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다.

양희은의 동생 양희경도 만만치 않았다. 양희경은 “방송시간 대비 녹화가 길다. ‘라디오스타’뿐만 아니라 요즘 프로그램들이 다 그렇다”며 불만을 털어놨고, MC들은 “정말 좋은 말씀이십니다”며 맞장구를 쳐 큰 웃음을 자아냈다.

‘양자매’의 ‘직설 토크’에 불이 붙었다. 이찬혁의 저작권료에 관한 얘기가 나오자 양희경은 이수현에게 “오빠가 용돈을 주냐”며 같은 동생으로서 관심을 보였고, 이에 양희은은 “너 용돈 받고 싶어? 나한테?”라고 돌직구를 던져 모두를 자지러지게 만들었다.

양희경의 아들이자 배우로 활동중인 한승현의 제보가 웃음에 한 몫 했다. 제보에 따르면 양희은이 조카 한승현은 물론 친구들의 따귀를 때린 적이 있다는 것. 이에 양희은은 “새벽에 희경이 집 앞을 지나가는데 소란스런 소리가 나서 가봤다. 조카가 문을 열어줬는데 술 냄새가 나더라. 꾸짖으며 조카의 따귀를 때렸다. 마침 조카 친구가 같이 내려오길래 친구도 따귀를 때렸다”고 시원시원한 훈육법을 공개했다.

양희경의 폭로도 이어졌다. 양희경은 “언니가 굉장히 장난이 심했다. 본인이 실험하지 않고 나를 시킨다. 발레리나는 발끝으로 선다며 시켰다. 그때 발가락이 똑 부러졌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폭로는 계속됐다. 양희경은 “언니와 종이로 만든 전화기를 가지고 놀았다. 언니가 귀를 대 보라기에 댔더니 소리를 지르더라. 그래서 고막이 나갔다”며 몸 성한 적 없던 과거를 회상했다.


센 누님들의 혈투도 공개됐다. 양희경은 “언니와 딱 한번 싸웠다. 내가 하극상을 부렸다. 부모가 아닌데 언니가 부모 역할을 하면서 잔소리를 너무 했다. 말로 시작했다가 몸싸움으로 번졌다”며 “언니는 손이 꺾여 부상을 당했다. 힘은 내가 훨씬 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자매’의 직설은 4MC의 기를 죽이기도 했다. 양희은은 ‘애교를 보여 달라’는 요청에 “그게 왜 궁금하냐? 뭘 자꾸 파고드냐”며 단칼에 거절했고, 양희경은 ‘랩을 보여 달라’는 말에 “하고 싶지 않다”고 강하게 반대의사를 표해 4MC를 당황하게 했다.

‘양자매’는 누구보다 서로를 아꼈다. 양희경은 “잔소리를 많이 하지만 우리는 서로가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며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공항 공중전화에서 언니한테 전화하면서 펑펑 울었다”고 말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이외에도 좀처럼 모창하기 어려운 양희은의 목소리를 양희경이 완벽하게 모창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그런 반면, ‘악동뮤지션’ 이찬혁과 이수현 남매는 각별한 애정이 돋보였다. 이찬혁은 “어릴 때 동생 이수현과 피아노 학원을 다녔다. 늦은 시간 수업이 끝나면 수현이가 귀가버스 안에서 잠이 든다. 그러면 깨우지 않고 업고 집에 갔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이수현은 “오빠의 과잉보호 때문에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거짓말을 했었다. 그러자 오빠가 2시간 동안 설교를 했다”며 “남자친구가 생기면 오빠에게 말하지 않을 거다. 너무 보수적이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찬혁은 “수현이의 사랑을 응원한다. 하지만 첫사랑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사랑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진심으로 걱정했다. 이에 김구라는 “다 부질없는 짓이다. 부모님이 해도 안된다”고 돌직구를 날려 폭소케 했다.

이수현이 남자 아이돌과 볼링장을 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남자 아이돌과 볼링장을 갔냐’는 갑작스런 물음에 망설이던 이수현은 “그냥 친구라서 상관없다”며 말문을 흐렸고, 옆에 있던 이찬혁은 “망설일수록 이상해 진다”고 궁금해했다. 결국 이수현은 “나와 김새론, 세븐틴의 부승관, 아스트로의 리키와 갔다”고 토로했고, 이찬혁은 분노(?)를 폭발하기도 했다.

‘이남매’도 싸움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수현은 “한번은 화가 너무 많이 나서 심한 말을 했다. 오빠에게 ‘야 이 멍청아’라고 했는데 너무 놀래더라”고 말했다. 이에 이찬혁은 “멍청이라는 표현 때문에 화가 난 게 아니다. ‘오빠’를 안 붙여서 정말 화가 났다”며 평화로운 전투(?)를 설명했다.

현실 남매의 댄스도 공개됐다. 두 사람은 평소에 추던 YG댄스가 아닌 SM댄스 메들리를 선보인 것. ‘슈퍼주니어’의 ‘Sorry Sorry’, ‘샤이니’의 ‘링딩동’, ‘소녀시대’의 ‘I got a boy’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두 사람의 춤 실력에 감탄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이남매’는 규현의 ‘광화문에서’를 열창하며 애틋함을 더하기도 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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