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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소니가 선보인 프로젝터 ‘엑스페리아 터치’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한 모습이다. 이 제품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공개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가로·세로 양 방향에서 활용 가능하면서도, 적외선과 내장 카메라를 통해 이용자의 터치를 지원해 평평한 벽이나 테이블에서도 스마트기기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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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여러 기관들은 전 세계 전자칠판 시장 규모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2년 13억 달러(1조 4,864억 원)에서 2018년에는 18.5억 달러(2조 1,127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포메이션도 이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6.77%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칠판이란 모바일 기기나 PC 등 전자기기의 화면을 TV·프로젝터 등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표시하고, 터치를 통해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제품군을 말한다. 최근에는 스마트 프로젝터 형태로도 출시돼 모든 표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가정용으로도 각광받는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보급되고 있는 전자칠판 형태는 화이트보드와 프로젝터 기반 제품이다. 캐나다 벤처기업인 스마트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일본 히타치솔루션스 등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국내 50여개 업체도 LCD·LED 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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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 애니랙티브도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 회사 제품 ‘고터치’ 역시 모바일 기기와 PC, TV, 프로젝터 등의 디스플레이 화면을 대형 터치스크린 보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 지난 2015년 킥스타터를 통해 11만 달러를 모은 데 이어 인디고고를 통해서도 추가 펀딩을 진행했으며, 두 번째 버전을 출시해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배송된다. 이외에도 구글이 최근 선보인 55인치 전자칠판 ‘잼보드’나 프로젝터가 아예 스마트기기에 탑재된 레노버의 ‘요가’ 시리즈 등 전자칠판의 개인화·경량화를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