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홍콩을 잇는 해저터널 건설 사업에 중국 퍼시픽라이트데이터 커뮤니케이션이 최대주주로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퍼시픽라이트케이블 네트워크’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에는 구글과 페이스북도 공동 참여한다.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최대 용량의 케이블을 구축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폭 17㎜, 길이 7,954마일(약 1만 2,800㎞)의 케이블을 깔기 위해 총 5억달러(약 5,7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운영 개시 목표는 내년 말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초고속 광케이블 프로젝트 중 처음으로 단일 중국 기업이 최대주주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WSJ에 따르면 중국 부호 웨이쥔캉이 운영하는 부동산개발사 퍼시픽라이트데이터 커뮤니케이션이 지분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글과 페이스북은 각각 지분 20%를 보유했다.
다만 사업이 진행되려면 미 정부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브루스 매코널 이스트웨스트연구소 부사장은 “외국인 투자가가 지배지분을 가졌기 때문에 국방부·국토안보부 등 정부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한다”며 “당국이 요구하는 보안요건들도 충족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