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16일 그동안 감독관청인 미래창조과학부의 납부유예 요청에 따라 지급을 보류해 왔던 미출연금 400억원을 희망재단 측에 납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13년 벌어진 중소 상공인 상권 침해 논란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면하는 조건으로 신설될 희망재단에 5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희망재단은 네이버가 1차로 출연한 100억원을 바탕으로 중소상공인들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고 중소상공인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4년 2월 출범했다.
하지만 미래부의 감사에서 희망재단 출연금의 사용처와 관련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네이버는 미래부의 요청에 따라 이미 출연한 1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400억원의 납부를 연기해 왔다. 1년 2개월간 연기돼온 출연금 납부는 미래부가 희망재단과 출연금 사용과 관련한 논의를 마무리 짓고 지난달 20일 네이버에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이하 희망재단)에 대한 기금 출연을 재개하라’는 요청 공문을 보내면서 급물살을 탔다. 네이버가 이날 나머지 미출연금을 전액 납부하며 약속된 기금 전액 납부가 마무리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소상공인희망재단에 출연한 기금이 국가 경제의 근간인 중소상공인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이 처음 설립 취지대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출연기관으로서 그리고 상생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