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일자리 공약…“젊은이 표 얻기 위해 달콤한 소리”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서울권 대학언론 연합회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정당의 대표적 대선주자 유승민 의원이 16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에 대해 “완전히 틀린 계산”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문 후보가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만들겠다는데 여러분 주머니서 세금 받아 만드는 일자리”라며 “21조원 계산도 완전히 틀렸다. 5년만 채용하고 공무원들을 다 해고할 거냐”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유 의원은 “젊은이들 꿈이 9급 공무원인 사회를 확장시키겠다는 정책을 갖고 무슨 희망의 대한민국을 얘기할 수 있느냐”면서 “공시생들의 표를 얻기 위한 달콤한 소리로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스스로를 안보 강경론자라고 칭한 유 의원은 안보 문제를 얘기하면서도 문 전 대표를 겨냥해 날을 세우는 모양새였다. 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지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를 당론으로 하고 있는데, 대체 국가 안보에 대한 생각이 있는 사람들인지 이해가 안 된다”며 “누구 말같이 다음 정부에 넘기라고 하면 중국에 계속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 문제를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게 최선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문 전 대표가 제시한 군 복무 기간 단축 공약에 대해서도 유 의원은 “복무 기간 몇 달씩 줄여준다고 약속하는 후보들은 절대 뽑으면 안 된다”며 “사드 반대도 똑같은 문제고, 너무 위험한 얘기를 하는 거다”라고 일축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