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 투자증권 김기룡 애널리스트는 17일 2016년 감사보고서에 대해 안진회계법인이 적정 의견을 내놓아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목표주가를 7,200원에서 8,200원으로 13.9% 올렸다.
대우건설은 이번 2016년 4분기 감사 과정에서 9개국 24개 해외 현장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제출했다. 3분기 감사 때 의견거절이 나온 주요 이유는 당시 회계법인이 미청구공사(수주처가 수익으로 잡았으나 발주처에 청구하지 않은 금액)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받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에도 의견 거절이 나올 경우 대우건설은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충분히 반영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수익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모로코 프로젝트의 경우 대금을 현금으로 받았고 동남아의 10개 건축 프로젝트 중 2016년 말 기준으로 7개가 준공이 끝났다. 또한 사우디 자잔 등 비용을 반영한 공사 현장에서 발주처가 공사 투입비 인상을 수용하는 체인지 오더 가능성이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베트남 신도시 실적이 반영될 예정인데 매출 3,300억 원, 영업이익 800억 원에 달한다.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대우건설은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매각가가 높고, 건설업황에 대한 기대가 낮아 지지부진한 상태다. 그러나 이번 회계불안 해소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