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공각기동대’ 프랑스 여신 줄리엣 비노쉬, 두 번째 내한 “다시 오게 되어 기뻐”

‘퐁네프의 연인들’, ‘블루’로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프랑스의 여신 줄리엣 비노쉬가 8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루퍼트 샌더스 감독과 스칼렛 요한슨, 줄리엣 비노쉬, 요한 필립 애스백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줄리엣 비노쉬가 17일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내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오훈 기자


줄리엣 비노쉬는 1990년대 유럽 예술영화 열풍이 한국에 퍼질 무렵 레오 까락스 감독의 ‘퐁네프의 연인들’과 ‘나쁜 피’, 크쥐시도프 키예슬롭스키 감독의 ‘블루’에 출연해 신비로운 미모로 한국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199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잉글리쉬 페이션트’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줄리엣 비노쉬는 지난 2009년 ‘여름의 조각들’을 들고 한국을 찾은 이후 8년 만에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을 들고 한국을 다시 찾았다.


줄리엣 비노쉬는 먼저 마이크를 잡고 “한국에 마지막으로 온 것이 꽤 됐는데, 좋은 작품을 들고 다시 오게 되어 기쁘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줄리엣 비노쉬가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에서 연기한 ‘오우레 박사’의 캐릭터에 대해 “원작에서는 남성인 인물인데 왜 여성으로 설정했는지는 모르겠다”며, “아마도 세밀하게 몰입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신 것 같아, 모성이라는 부분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재패니메이션의 걸작으로 불리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SF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원작으로 할리우드에서 실사로 제작한 작품.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무너진 미래를 배경으로, 강력범죄를 담당하는 엘리트 특수부대 ‘섹션9’의 특수요원인 메이저(스칼렛 요한슨 분)이 첨단 사이버 기술을 보유한 ‘한카 로보틱스’를 파괴하려는 범죄 테러 조직을 막기 위해 나서면서 이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문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칼렛 요한슨 외에도 줄리엣 비노쉬, 요한 필립 애스백, 마이클 피트, 기타노 다케시, 후쿠시마 리라 등이 출연한다. 3월 29일 개봉.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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