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에너지 자립률을 높일 연료전지 발전소가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들어섰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노을연료전지 발전소가 17일 준공됐다고 이날 밝혔다.

연료전지 발전은 화력발전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도 극히 적어 도심에 최적화된 발전설비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노을연료전지 발전소는 지난 2014년 만들어진 고덕연료전지에 이은 두 번째 대형 연료전지 발전설비이다.

한국수력원자력·한국지역난방·포스코에너지·서울도시가스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노을그린에너지가 건설했다.

이 곳에서는 4만 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와 9,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난방열이 생산된다. 발전용량은 총 2만㎾이다. 연간 전기생산량은 1억 6,000㎾로, 마포구에서 사용하는 주택용 전기의 28%가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셈이다.

서울시는 낮은 전력 자립률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도시 내 놀고 있는 땅을 활용해 민자유치를 발판으로 2020년까지 이 같은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30㎾ 보급할 계획이다.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은 “노을연료전지 발전소와 같은 대형연료전지 발전설비는 국내 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대량보급체계가 갖춰지면 국제경쟁력이 높아져 추후 외국 대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분산형 전원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