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열린 ‘제3회 메이킹 모어 헬스 체인지메이커’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사 주최측인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오는 5월 28일까지 제4회 대회 지원접수를 받는다. /사진제공=한국베링거인겔하임
다국적 제약사들이 한국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팔을 걷어붙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다국적제약사 사노피는 오는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로드쇼 ‘비바 테크놀로지’에 이 회사의 파트너로 참가할 국내 스타트업을 공모하고 있다.
비바 테크놀로지는 전 세계 5,000여개 스타트업과 투자가 등이 한데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프랑스 최대 스타트업 행사다.
사노피는 ‘원격의료에서의 새로운 아이디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비바 테크놀로지 행사의 후원을 맡았으며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선정해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사노피는 이달 말까지 비바 테크놀로지 웹사이트를 통해 스타트업들로부터 참여 제안서를 받고 있다. 참여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공모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사노피의 파트너로 비바 테크놀로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사노피 핵심 관계자들에게 사업을 소개하고 멘토링 및 코칭 기회 등을 얻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노피는 이미 회사 외부의 바이오벤처와 대학 부설 연구소 등을 돌아다니며 유망한 기술과 기업을 발굴해왔다”며 “이번 공모는 개별 국가를 넘어 본사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제약회사의 바이엘은 한국지사 바이엘코리아를 통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그랜츠포앱스코리아(Grants4Apps Korea)’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그랜츠포앱스코리아는 바이엘 본사가 전 세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그랜츠포앱스 액셀러레이터’의 한국판으로 국내 스타트업을 따로 모집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도 ‘메이킹 모어 헬스 체인지메이커’ 프로젝트에 참여할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찾고 있다. 올해 4회째인 이 프로젝트는 헬스케어 기술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찾는 게 목표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