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왼쪽부터) 전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토론’ 시작 전에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은 18일 열린 첫 토론회에서 각각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할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가 주최한 국민의당 대선주자 첫 합동 토론회에서 “저는 미래에 대해선 누구보다 자신있다”라며 “앞으로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이고 이럴 때 필요한 건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해서 결론을 이끌어낼 사람”이라고 자신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정직하고 깨끗한 리더십, 유능한 리더십, 특히 이미 자기 능력을 보여준 사람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자리는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미 실적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책임지는 리더십과 통합의 리더십, 생각이 다르면 인정하면서도 설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자세들이 꼭 필요하다”며 “그런 기준으로 바라본다면 저는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제가 후보가 되는 게 이기는 길”이라며 “정치를 23~24년 해온 동안 스캔들도 없었고 유능한 실적은 이미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어서 민주화 운동을 했고 경기도지사를 맡으면서 74만개 일자리를 만들었다”며 “보건복지부 장관을 하는 동안 3년간 끌었던 한약 분쟁을 해결했고, 민주당 대표 돼서는 두 번 다 야권 대통합을 이끌었다”고 내세웠다. 이어 “이제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며 “저 손학규가 유능한 개혁가로 이 문제를 분명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두 분은 그동안 수없이 좋은 공약과 국정 방향을 말씀하셨는데 지지율도 오르지 않는 답보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호남이 지지하지 않으면 이번 선거는 불가능하다”면서도 “중도개혁세력·합리적 보수· 건전한 진보, 그리고 대안 정당으로서 새 정치와 새 가치를 실현하는 국민의당에 기대했다가 돌아선 무당층을 다시 흡인하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모든 걸 해낼 수 있는 후보는 살아온 과정에서 어려움을 딛고 이겨낸 정직한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이란 평가를 받은 제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