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연합뉴스.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이 사퇴했다. 5월 열리는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18일 저녁 홍 회장은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임직원에게 보내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23년 간 몸담아 온 회사를 떠납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와 JTBC 회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미다.
그는 “오랜 고민 끝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다”며 “남북관계, 일자리, 사회통합, 교육, 문화 등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는 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답을 찾고 함께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작업들은 명망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재단과 포럼의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며 “그렇게 중지를 모아 나온 해법들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의 사임은 오는 19대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정확한 입장은 조만간 관련 인터뷰 기사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세계은행(IBRD) 경제개발연구소 경제조사역과 재무부 장관비서관, 대통령 비서실 보좌관 등을 거쳐 1994년 중앙일보 사장으로 취임했다. 1999년부터 중앙일보 회장을 맡았고, 2011년 JTBC 회장을 겸임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처남이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