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에 사용될 예정인 반잠수식 선반.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정부가 이르면 19일 세월호 선체 인양작업을 시도한다. 인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세월호는 3년만에 수면 위로 오르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18일 “인양단에서는 19일 오전 6시경부터 인양 테스트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고 2~3시간 후 테스트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기상 여건이 보다 호전되고 테스트 결과가 양호하다면 현장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테스트에 이어 (본)인양 시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애초에 4월 초 인양을 시도하기로 했지만 현재 침몰 해역의 기상여건이 좋아 19일 인양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전후로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약해지는 소조기가 시작된다.
이날 오전에는 유압실린더와 컴펜세이터(와이어에 가해지는 하중을 완화해주는 장치) 등 기계장치의 작동 시스템을 점검하고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정도 들어 올리는 시험인양을 실시한다. 시험인양을 통해 계산한 선체무게 중심 등 각종 항목을 확인하고 보정값을 컴퓨터 제어시스템에 적용해 66개 인양 와이어에 걸리는 하중의 정밀배분 작업을 할 계획이다. 테스트 결과가 양호하면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
지난 17일에는 현재 세월호를 인양할 잭킹 바지선 2척이 선체를 고정하기 위한 정박작업을 완료했다. 현재는 유압잭 점검 등 막바지 준비작업을 하고 있으며 반잠수식 선박도 지난 16일 현장에 도착했다.
인양 작업은 리프팅 빔에 연결돼 있는 와이어의 다른 한 쪽 끝을 잭킹바지선의 유압잭과 연결하는 작업부터 시작된다. 이후 세월호를 인양해 반잠수선이 대기하고 있는 조류가 약한 안전지대로 이동한 다음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선적한다. 마지막으로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약 87km)해 육상에 거치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육상과 달리 해상의 조건은 확인이 어렵고 일 단위로 기상예보가 달라지므로 현장 확인과 조정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이번에 최종점검을 하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인양을 위해 관련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