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메르켈 악수 요청에도 ‘묵묵부답’…첫 만남부터 ‘신경전’



트럼프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첫 정상회담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백악관 내 집무실 오벌오피스에 나란히 앉아 사진을 촬영하면서 악수를 하지 않아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사진 기자들이 악수하는 장면을 요청하자 메르켈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쳐다보며 “악수하실래요?”라고 물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 말도 듣지 못한 것처럼 얼굴을 찌푸리고 손끝을 모은 채 기자들만 바라봤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당황한 기색을 내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를 의식하지 않는 듯 눈길조차 던지지 않았다.

양 정상의 어색한 분위기는 기자회견장에서도 이어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도청 논란 관련 질문에 대해 “도청에 관해서는 나와 메르켈 총리는 아마 공통점이 있을 것”이라며 우스개를 던졌고 메르켈 총리는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동맹국이 방위비의 공정한 몫을 내야한다며 ‘안보 무임승차론’을 공개적으로 거론하자 메르켈 총리의 얼굴은 또 한번 굳어지기도 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사람들은 모두 다르고 능력과 태생도 다르다”며 “이는 다양성이고 좋은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원론적 차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