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사랑의 묘약’ 더 완벽한 무대를 위해 혹독하게 연습 중

서울시오페라단의 <사랑의 묘약>이 작년에 이어 더욱 높은 완성도 높은 오페라로 찾아온다.

2017년 ‘세종시즌’의 첫 공연으로 오는 3월 22일(수)부터 25일(토)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을 앞두고, 세계적인 연출가 크리스티나 페쫄리와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는 지휘자 민정기 등 제작진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성악가들이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지난해에 이어 연출을 맡은 크리스티나 페쫄리는 더욱 새로워진 공연을 위해 매일 성악가들과 합창단들과 호흡을 맞추고, 제작진들과 끊임없는 상의를 하며 연습에 임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해와 비교해서 올해는 더욱 더, 이탈리아어로된 노래 가사의 단어 하나하나 생각해야하는 제스처나 리액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모든 출연진이 이탈리아어가 마치 그들에게도 모국어가 된 것 만큼이나 많은 것들을 소화해내며 너무나 훌륭하게 해주고 있다” 며 연습 과정에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공연은 작년보다 인물의 섬세한 감정 묘사에 주력하여 사랑의 감동을 전할 예정이며, 모든 동화와 같이 사랑의 묘약에서도 거짓이나 권력 혹은 재물이 아닌 순수한 사랑이 승리한다는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에서 활동 중인 지휘자 민정기 역시 전체적인 공연 분위기와 호흡을 맞춰 섬세하고 정제된 음악을 선보인다. 그는 소음이 가득한 도시 현대인들에게는 웅장한 음악보다는 따뜻한 피아니시모의 정적이 감동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매우 여리게’를 뜻하는 피아니시모를 적절히 활용할 예정이다. 극의 정점에서도 감정을 절제하여, 더욱 극대화된 감동을 전하고자 했다.

공연을 총 감독하고 있는 이건용 전 서울시오페라단장은 “금년에 이 오페라를 다시 제작하면서 작년에 선보였던 동서양 고전미가 조화된 연출 방향을 좀 더 발전시키고, 동화 같은 가족오페라에서 진지한 사랑의 담론을 전하는 오페라로 새롭게 꾸몄다.”며 작년 공연과의 차별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주인공 네모리노 역에는 테너 허영훈과 진성원이, 아디나 역에는 소프라노 손지혜, 박하나가, 약장수역에는 베이스 양희준과 김철준, 네모리노의 연적인 벨꼬레로는 바리톤 한규원과 석상근이 출연한다. 합창은 서울시합창단, 연주는 지난 해 오페라 ‘맥베드’의 연주를 맡았던 오케스트라 디 피니가 함께 한다. 공연 첫 날인 22일에는 세종시즌 개막을 축하하는 선물 증정 및 트릭 아트 이벤트가 로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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