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 스퀘어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출마선언을 마친 뒤 어린이를 안아주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대신할 수 없는 미래에 저 안철수가 앞장서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 스퀘어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고 “반드시 당선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의 대선 슬로건인 ‘대신할 수 없는 미래, 안철수’는 그가 지난해 총선 당시 메시지로 내걸었던 ‘대신할 수 없는 이름’을 변용한 것이다.
산뜻한 봄기운을 풍기듯 넥타이 없이 연녹색 셔츠 차림으로 등장한 안 전 대표는 “5년 전 저를 불러낸 사람들은 정치를 배우라고 불러낸 것이 아니다. 정치를 바꾸라고 불러낸 것”이라며 “시작했을 때의 마음과 모습으로, 더 큰 간절함과 강철같은 의지를 담아 정치를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공정 △자유 △책임 △평화 △미래의 가치를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융합혁명”이라며 “기술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이해하고 진취적으로 도전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20년간 우리가 먹고살 수 있는 미래 일자리와 먹거리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잘 대처한 모델 국가가 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자리에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총출동해 힘을 보탰으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지지자들로 행사장이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대전에서 올라왔다는 엄인자(71)씨는 “2012년부터 안 전 대표를 지지했는데 오래 믿고 기다리니 이런 날이 온다”며 “우리나라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안 전 대표뿐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