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대는 최근 체육과학과가 소속된 신산업융합대학에 학사관리위원회를 설치해 체육특기생의 성적과 출석 등을 주기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교육부에 보고했다. 이대 관계자는 “교수를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체육특기생 학사관리 방침을 확정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대는 행정실 등 학사 담당 부서에도 학사관리 매뉴얼을 배포해 성적심사 전 필수서류를 챙기도록 했다. 매뉴얼에는 △체육특기자가 출석을 대체하는 증빙서류를 대학(담당 교수)에 제출했는지 △증빙서류를 어떤 절차에 따라 전달했는지 △시험 대체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지 등 교육부 점검 기준이 포함돼 있다.
이대 측은 학사관리 매뉴얼을 정확히 지키고 서류를 꼼꼼히 챙기면 정씨와 같은 사례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관계자는 “현장점검 자료부터 정리하고 있어 (이대의) 보고 내용은 추후에 검토할 예정”이라며 “실태점검을 마친 뒤 정책연구 등을 거쳐 ‘체육특기자 학사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26일부터 이대를 포함해 재적생 100명 이하인 84개 대학에 체육특기생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점검 결과를 이달 말까지 서면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