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변호인단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1일 오전 박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통보할 예정이며, 박 전 대통령은 조사실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13가지 혐의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여기서 향후 어떻게 답변하느냐가 신병처리(구속 또는 불구속) 방향과 기소 여부 및 관련 재판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검찰은 현재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수백개 항목에 달하는 질문 리스트를 작성 중이며 특수수사에 능통한 검사들을 투입해 답변 내용을 조목조목 분석한다. 답변은 피의자 신문조서에 기록되며 녹음과 녹화를 병행한다.
조사 과정이 외부에 공개되지는 않고 질문 내용도 미리 알 수 없으며 기본적으로 자신의 역량으로 대답해야 한다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재임 중에 공개적인 질의 응답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일의 상황이 더 손에 땀의 쥐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변호인단은 돌발 질문이 나오더라도 박 전 대통령이 침착하게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21일 변호인으로는 유영하·황성욱·채명성·정장현·위재민·서성건 변호사 등 9명이 선임계를 제출한 상태이며 일부 비공식 법조인이 자문에 응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