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용의자 北리정철, 무기거래상과 동일인?

현지 언론 "유엔 제재대상과 동일 인물일 수도" 의혹 제기

추방당하는 리정철 /연합뉴스
김정남 암살용의자로 체포됐다가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북한의 리정철이 유엔 제재대상에 오른 북한 무기거래상과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싱가포르 일간 더스트레이츠타임스는 지난 3일 말레이시아 당국이 강제 추방한 리정철이 북한의 주요 대량파괴무기(WMD) 거래 기관인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 소속으로 유엔 제재대상에 오른 인물과 동일할 수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두 인물의 영문 이름 표기는 ‘Ri Jong Chol’로 같고 생년월일도 유사하다. 김정남 암살 용의자 리정철의 여권상 생년월일은 1970년 5월 6일이지만, 유엔 제재대상에 오른 리정철은 1970년 4월 12일생으로 다소 차이는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리정철이 지난해 8월 6일에 입국해 현지 건강보조식품업체 ‘톰보 엔터프라이즈 SDN’의 정보통신 분야 직원으로 근무했으며 외국인 노동자 신분증(i-KAD)도 소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사 측은 리정철이 위장취업자였으며 2013년부터 말레이시아에 체류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KOMID 해외 사무소장으로 등록된 리정철은 지난 2012년 이후 말레이시아 등지를 여행한 기록이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두 인물이 동일 인물인지에 대한 신문 측의 확인요청에 현재는 응하지 않고 있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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