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나영석 PD와 이진주 PD, 김대주 작가, 윤여정, 신구, 이서진, 정유미가 참석한 가운데 tvN ‘윤식당’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윤여정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윤식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
윤식당’은 배우 신구,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에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예능.
‘윤식당’은 출연진부터 콘셉트까지 그동안 나영석 PD가 제작한 예능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신구와 윤여정에서는 ‘꽃보다 할배’와 ‘꽃보다 누나’의 추억이 아른거리고, 나영석 PD의 페르소나인 이서진이 식당경영을 하는 것에서는 역시 ‘삼시세끼’를 어쩔 수 없이 연상시킨다.
나영석 PD 역시 신규 예능이지만 기존 자신의 프로그램과 포맷이 일정부분 겹치는 것에 대해 인정했다. 나영석 PD는 “예능 프로그램이란 것이 기본적으로 낯선 곳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웃음을 다룬다는 점에서 기존 제 프로그램들과 겹치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해외에서 식당을 경영한다는 것은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콘셉트이고, ‘꽃할배’나 ‘삼시세끼’가 출연진들의 관계에서 재미를 만들어낸다면 ‘윤식당’은 식당을 찾는 외국인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맺는다는 점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미 2월에 안재현, 구혜선 부부의 리얼 결혼생활을 담은 ‘신혼일기’를 선보였던 나영석 PD는 상반기 중 한 편의 신규 예능을 더 선보인뒤, 하반기에는 ‘꽃보다 할배’나 ‘꽃보다 청춘’이든, ‘삼시세끼’ 든 기존 익숙한 나영석표 예능의 신규 시즌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식당’은 ‘꽃보다 누나’에서 카리스마와 함께 허당매력을 선보인 윤여정이 주방장 겸 사장이 되어 한식당을 차리고, 나영석의 페르소나인 이서진이 경영을, 최고령 신구가 서빙 아르바이트를, 그리고 예능 초보인 정유미가 주방 보조와 설거지를 맞는다.
이서진, 윤여정, 정유미, 신구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윤식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
윤여정은 “나도 커리어우먼이고 집안 일을 손에서 놓은 지 오래된 사람이라 요리를 잘 못한다”며 나영석 PD에 대한 신뢰만으로 기꺼이 ‘윤식당’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요리에 자신은 없었는데 외국 손님들이 내가 만든 요리를 싹싹 비우는 모습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장사는 제법 잘 됐지만 “장사가 잘 되면 잘 되서 와인을 마시고, 안 되면 안 되서 와인을 마셔대서 수익이 많지는 않다”고 밝혔다.
나영석의 페르소나 이서진은 나영석 PD에 의해 “여기저기 유용한 인물”이라는 평가로 웃음을 자아냈다. 나영석 PD는 “해외에서 식당을 하니 영어가 좀 되고 경영도 알아야 하는데, 마침 이서진 형이 뉴욕대 경영학과 출신이다”라며 “게다가 뭔가를 할 때마다 이서진 형이 드라마를 안 하고 한가롭게 지낸다”며 어쩔 수 없이 이서진을 섭외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도 이서진은 언제나처럼 투덜거리면서도 ‘윤식당’에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고. 원로한 아르바이트생 신구가 영어가 안 되서 쩔쩔 매면 달려가 주문도 받고 서빙도 대신 해주고, 요리 만드느라 정신없는 윤여정 대신 식당 경영 전반을 책임지며, 또한 그러면서도 대선배인 신구를 깍듯하게 모시기까지 했다고.
정유미의 합류 역시 뜻밖의 선택이었다. 윤여정의 배우생활 50주년 축하파티에 갔다가 나영석 PD의 눈에 들게 된 정유미는 발리로 가서 주방보조부터 설거지까지 생애 첫 예능 고정출연을 몸고생으로 시작했다. 그래도 김대주 작가가 “요즘 보기 드문 캔디형 배우”라고 할 정도로 정유미는 힘든 내색도 하지 않고 꿋꿋하게 한 달 동안의 긴 식당체험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나영석 PD가 자신있게 내세우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은 오는 3월 24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