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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릉초교 녹색어머니회 소속 70여명의 학부형들은 20일 오전 ‘여기는 어린이 보호구역’, ‘예전처럼 공부하고 싶어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학교 정문에서 롯데캐슬, 박 전 대통령 자택, 학교 후문 방향으로 행진을 했다.
녹색어머니회는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온지 9일째를 맞이하는데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 집회로 아이들의 등하교길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집회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통지도를 하면서 본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 모습은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심으로 우리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이 자리에서 장기간 집회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묻고 싶다”면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어린이 보호구역 밖에서 집회 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오전 녹색어머니회가 행진을 할 당시 집회를 하던 일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사소한 마찰이 있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한편 삼릉초교는 최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후문을 닫고 있었지만 22일부터는 등·하교 시간에 다시 후문을 개방할 예정이다.
안규삼 삼릉초교 교장은 “오는 수요일부터 등교시간(오전 8~9시)과 하교시간(오후 12시30분~3시)에 맞춰 후문을 개방할 계획이다”면서 “강남경찰서에 등·하교 시간에 맞춰 후문에 폴리스라인 설치 및 통학로 주변 경찰 배치를 요청했으니 취재진들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