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홍상수 부인 “남편, 지금 첫사랑에 빠진 소년 같아”



20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홍상수 김민희 불륜도 사랑이 되나요’ 편이 전파를 탔다.

배우 김민희(35)와 홍상수(57) 감독이 불륜설 9개월 만에 관계를 인정했다. 지난 13일 홍 감독과 김민희는 건대 입구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해 사랑하는 사이라고 당당히 고백했다.

그동안 커플링 설, 하남 맛집 데이트설 등 이들을 둘러싼 목격담과 소문이 사실임이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유부남 영화감독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의 이야기를 다룬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자전적 이야기가 아니라는 홍 감독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불륜 관계를 인정하던 날. 그동안 아내는 아픈 어머니를 돌보며 단 하루라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30년 동안 누구보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던 부부였기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지 못했다는 아내. 남편을 ‘예쁜이’라고 불렀던 아내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돌보며 영화감독인 남편 뒤에서 묵묵히 내조를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홍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설이 기사화되고 난 뒤, 온갖 억측과 소문을 스스로 견뎌내야 했다. 아내는 남편이 돌아올 것이라고 알고 있기에, 일에 매달리며 침묵하는 게 스스로 견딜 방법이었다는데.

그동안 몇 번의 취재 요청에도 불구하고,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아내. ‘리얼스토리’눈은 소문의 의혹을 확인하고자 긴 설득 끝에 아내를 만나 현재 심경과 이혼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홍상수 감독의 아내는 “우리를 지금 이 지옥 속에 빠뜨려 놓고, 남편은 너무 행복한 표정을 해가지고 김민희를 쳐다보고”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지금 첫사랑에 빠진 소년 같아요. 그런데 저희 부부 정말 잘 살았어요”라며 “요즘 말로 끝난 부부 사이인데 왜 그러냐고 어처구니가 없죠. 저는 어찌됐든 부부생활의 기회를 더 주고 싶어요. 힘들어도 여기서 이렇게 그만 둘 수 없어요”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간통죄가 폐지됨에 따라 불륜을 처벌할 법적 수단은 사라졌다. 따라서 현재 홍상수 감독이 이혼청구를 할 수 있는지는 유책주의를 취하고 있는 법원의 입장에 따라 판단하여야 한다.

홍 감독이 배우자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 홍 감독에게 현재의 결혼 파탄에 대하여 전적으로 책임이 있으므로 이혼을 청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