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자국 여행사에 대한 한국여행 판매금지 조치 시작일인 지난 15일 이후 처음 맞은 주말 롯데면세점 매출(18~19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2016년 3월19~20일)보다 25% 줄었다. 올해 꾸준히 전년 대비 2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지속해온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감소세다. 같은 기간 서울 신라면세점 매출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여행사들의 한국 관광상품 판매금지가 시작된 15일부터는 계속 감소 추세”라며 “지금까지는 개별관광객이 있지만 단체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으며 4월 이후는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5일 입국한 사람이 일부 남아 있어 주말까지는 ‘관광객 절벽’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면서도 “그러나 보통 중국인들이 4박5일로 한국에 오기 때문에 이번주부터 눈에 띄게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규 면세점들은 이보다 더한 30% 안팎이나 매출이 뚝 떨어져 울상이다. HDC신라 30% 이상, 신세계면세점 역시 35%가량 매출이 하락했다. 면세점 업계는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가 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명동 비즈니스호텔은 단체관광객뿐 아니라 개별관광객 예약도 줄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5월 초 중국 노동절 연휴가 대목이었지만 올해는 최악의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