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인양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



세월호 시험 인양 결정을 앞둔 22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 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10시 세월호 시험 인양을 앞두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가족들은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세월호의 성공적인 인양을 위해 국민들이 염원을 모아주길 당부했다. 가족들은 “부모의 마음으로 세월호를 인양해주세요. 역사와 자라나는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부디 함께 해주세요”라며 “내 가족이 세월호 속에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아프고 끔찍하시겠지만, 세월호 인양은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을 밝히는 증거물이며, 생존자가 아픔 없이 살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이어 “세월호 인양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미수습자 9명을 최우선으로 찾는데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도 가족을 찾아서 집에 가고 싶습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또 “그 바닷속에서 마지막에 불렀을 이름이 아마도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일 겁니다. 엄마라서 절대 사랑하는 가족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두 번 다시 세월호 같은 아픔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인양이 잘 마무리되고 사람의 생명이 최우선되는 세상이길 원합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가족들은 “바닷속에서 목포신항으로 올라오고 가족을 찾을 때 인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업자들의 안전과 공정이 순조롭게 이뤄져 인양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기도와 간절함을 보내주시면 인양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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