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보수적·단기 투자 선호하면 ELS보다 ELD

ELD, 지수 상승·하락 따라 수익 달라져…구조 다양
우리은행 출시 ELD 최고 연8.3%까지 수익
지수 흐름 예측과 다르면 이자율, 예금금리 밑돌수도
ELS는 예금자보호 안되고 원금손실 가능성도

[앵커]

은행 예금금리가 1%대에 머물고 있는 요즘. 은행권에서 일종의 은행판 ELS인 지수연동예금, ELD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의 ELD상품은 최대 연 8%가 넘는 수익을 낼 수도 있다는데요.

ELS와 차별점은 무엇인지 또 어떻게 예금이 8%대 수익을 낼 수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정하니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시중은행들이 올 들어 지수연동예금, ELD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 농협은행이 세 번째 ELD상품을 내놓은데 이어 우리, KEB하나은행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벌써 6번째 상품을 기획중이고 KB국민은행은 올 들어 세 번째 상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ELD는 금리가 주가지수에 연동된 예금상품인데 지수가 상승할수록 금리가 높아지는 상품이 있는가 하면 하락할수록 금리가 높아지는 상품도 있습니다. 또 지수 등락 구간별로 수익이 달라지는 상품도 있는 등 구조가 다양합니다.

1%대 예금금리 시대에 지수 변동을 잘 예측하면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건데 최근 우리은행에서 출시한 ELD상품은 최고 연 8.3%의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지수가 15% 범위 안에서 상승하면 상승률의 52%를 환산해 이자율을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지수 흐름이 예측과 달리 움직일 경우 이자율이 예금금리보다 적을 수 있지만 100%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ELD는 고객의 투자금을 정기예금으로 넣고 여기에서 나오는 이자를 파생상품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내는 구조로, 기본적으로 예금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주가연계증권, ELS와 비슷한데 차이점은 ELS는 투자상품으로, 예금자 보호가 안되고 원금손실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량채권 투자비중을 높여 원금을 보장하는 ELS도 나왔지만 원금보장형 ELS는 통상 만기가 3년으로 긴 편입니다. 계약기간을 지키지 못하고 중도 환매할 경우 손실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ELD는 운용기간이 대개 1년 남짓으로 짧은 편이라 단기 투자에 적합합니다. 전문가들은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면서 단기간에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보수적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합니다.

/정하니기자 honey.jung@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