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 딥젠고 꺾었다...알파고와 성능차이 확연해

박정환 9단, 딥젠고 꺾었다...알파고와 성능차이 확연해
박정환 9단이 딥젠고를 꺾었다.


22일 박정환 9단은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2차전에서 딥젠고에게 347수 불계승을 거두면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박정환 9단은 경기 초중반 딥젠고의 두터움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끝내기'에서 특유의 수싸움을 던지며 실수를 유발한 딥젠고를 누르고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를 지켜본 이세돌 9단도 "딥젠고가 실수를 했지만 경기는 뒤집어 지지 않았다. 역시 만만치 않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딥젠고의 위력을 칭찬했다.

이날 경기 직후 딥젠고 개발팀에 따르면 딥젠고의 중반 경기 승률은 약 70% 이상으로 계산되었을 만큼 박 9단에게 형세가 불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반에 접어들 수록 딥젠고는 실수를 연발했는데, 박정환 9단은 이를 놓치지 않고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한편 딥젠고는 2016년 3월 바둑소프트 '젠(Zen)'을 중심으로 IT기업 드왕고와 도쿄대가 협력해 개발을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CPU 2개, GPU 4개 뿐이라 1920개의 CPU와 280개 GPU를 장착한 알파고에 비해 사양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 = 바둑TV, KBS]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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