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장관 "23일 오전 중 세월호 인양작업 마무리될 것"

선체 쏠림, 인양줄 균형잡기가 관건
"선체보존은 지자체·유가족과 협의해 결정할 것"
미수습자 수습은 4월초 목포신항에서 이뤄져

22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마련된 세월호 분향소를 찾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진도=최성욱기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22일 “내일 오전까지 인양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8시30분께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마련된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 “인양작업이 14~15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8시50분께 세월호 선체에 대한 본인양을 결정했다. 따라서 예정대로라면 늦어도 내일 정오에는 인양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김 장관은 “기상여건이 완벽하다면 5~6시간이면 인양작업이 마무리 되겠지만 올라오는 과정에서 쏠림 현장이라든가 인양줄에 텐션이 걸리면 균형잡기 작업을 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인향하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해수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험 인양작업을 진행해 오후께 본인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선체가 한쪽으로 기울면서 균형잡기 작업 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체보존 방안에 대해서 김 장관은 “그대로 건조해 보존하거나 인천, 안산, 진도 각 지자체 추모관을 마련해 부분적으로 배치하는 등 3가지 방안이 있다”면서 “다만, 무게가 1만여t에 달해 육상이동은 어렵다고 보고 인양 후 선체 상황을 보고 지자체, 유가족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수습자 수습 문제는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예의와 품격을 갖춰 수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이날 분향소를 조문한 뒤 ‘사랑하는 가족들의 품으로 어서 돌아오소서!’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내일 오전 중으로 세월호 인양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재킹바지선에 도박해 반잠수식선박으로 옮겨진 뒤 이르면 다음 달 4일경에는 목포신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목포신항에서는 미수습자들에 대한 수습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진도=최성욱 이두형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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