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에 불복해 ‘송환 거부’ 소송을 제기한 정유라 씨의 첫 재판은 4월 19일에 진행된다.
덴마크 검찰은 21일(현지 시간)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검찰과 정유라 씨의 변호인간 조정을 거쳐 첫 재판 날짜를 4월 19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씨를 한국으로 송환한다는 입장의 검찰과, 검찰의 결정에 불복하며 한국 송환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정씨 변호인간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이르면 첫 재판 당일에 정씨 송환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
앞서 덴마크 검찰은 지난 17일 한국 측이 송환을 요구한 정씨가 덴마크 법에서 정한 송환 요건에 모두 충족된다며 정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정유라 씨는 변호인을 통해 이의를 제기하고, ‘송환 거부’ 소송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정유라 씨의 변호인인 페테르 마르틴 블링켄베르 변호사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에 정유라 씨는 새 변호인으로 마이클 줄 에릭센 변호사(47)를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덴마크 매체 TV2에 따르면 정유라 씨의 새 변호인인 에릭센 변호사는 세간의 이목을 끄는 사건을 맡아온 ‘스타 변호사’로 전해졌다.
한편 정씨는 이날 덴마크 검찰이 요구한 4주 구금 재연장을 수용했다. 정씨는 구금된 상태에서 송환거부 소송 재판을 받게 된다. 이에 당초 22일 예정됐던 정씨 구금 재연장 심리는 취소됐다.
덴마크 사법당국은 지난 1월 1일 국제경찰기구 인터폴에 수배령이 내려진 정씨를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해 구금했다. 이후 한국 특검으로부터 정씨의 한국 송환을 요구받아 송환대상에 해당하는지 검토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