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 인양 고박작업(배를 고정시키는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르면 26일 9명 미수습자 가족이 세월호 선체 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세종 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선에 고박하는 게 끝나면 미수습자 가족 배에 올라갈 수 있게 하겠다”며 “고박까지 다 하는 데 3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도 오늘 미수습자 가족이 탄 대에 합류에 이들과 면담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세월호는 4시 47분께 해저면 높이 22m에 도달해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수준까지 인양됐다. 동이 트기 시작한 6시 30분에는 육안으로 완연히 확인이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7시부터는 세월호와 잭킹바지선간 1차 고박을 위한 선체위 인부 작업이 시작된 상황이다. 오전 중 수면 위 13m까지 모습을 드러낸 뒤 잭킹바지선에 에 고박이 끝나면 안전지대로 이동하기 위한 인양 작업이 모두 완료된다.
윤 차관은 “안전지대는 사고해역에서 1.8~2㎞ 떨어져 있다. 반나절 정도 걸린다”며 “이동하면서 움직일 수 있는데 반잠수선에 고박이 끝나면 안심할 수 있는 단계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시신 수습과 관련해서 윤 차관은 “침몰할 때 선미 객실부가 바당을 꽝 치고 누웠는데 거기에 2명의 미수습자 시신이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며 “1~2m로 압축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물리적으로 진입해서는 수색이 안된다. 그래서 객실부 분리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차관은 또 “미수습자 수습계획은 최대한 선체조사위원회를 참여시키는 등 협의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