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우현, 녹슬고 긁힌 자국들 뚜렷

23일 오전 5시께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선체의 우현 모습. 미수습자 유실을 막기 위해 세월호 창에 유실방지망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해가 뜬 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인양단 관계자들이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를 고정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심하게 긁히고 녹이 슨 모습이 확연하다. /사진공동취재단



23일 새벽 5시께 3년 만에 전체 모습의 일부를 드러낸 세월호는 바닷속에 잠겨있었던 세월만큼 녹이 슬어 있었다.

좌현으로 기울어 잠겨있던 선체를 있는 그대로 끌어올렸기 때문에 가장 먼저 수면 위로 떠오른 쪽은 오른쪽 측면이었다.

세월호의 우현 전면이 드러나면서 1·2층 화물칸 하부, 3·4층 객실, 5층 조타실·객실이 있는 상부 등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기저기 녹이 슬고 긁힌 흔적이 한눈에 보였고, 물과 잔존유를 빼려고 배에 뚫었던 구멍들 중 일부도 눈에 띄었다. 또 미수습자 유실을 막기 위해 세월호 창에는 유실방지망이 설치되어 있었다. 해저 바닥과 닿아 있었던 좌현 쪽은 우현 보다는 보존상태가 좋을 가능성이 있지만 완전히 수면 위로 올라와야 확인이 가능한 상태다. /진도=최성욱·김상훈·이두형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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