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테러로 4명 사망…한국인 관광객 5명 부상

웨스트민스터 다리서 차량 돌진…칼부림도
메이 총리 긴급 대피…경찰, 테러로 보고 수사

22일(현지시간) 영국 수도 런던의 의회의사당 인근에서 테러가 발생해 4명이 죽고 최소 40여명이 다쳤다. 사진은 영국 당국이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모습. /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의사당 밖에서 발생한 테러로 4명이 죽고 최소 40여명이 다쳤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5명이 다쳤으며, 이중 60대 여성 한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벨기에 브뤼셀 테러가 발생한 지 만 1년이 된 날 터져 유럽인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런던경찰청 대테러 책임자 마크 롤리 치안감은 기자들에게 “경찰관 1명과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은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롤리 치안감은 “공격은 승용차가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사람들과 경찰관 3명을 치면서 시작됐다”며 “그 뒤 승용차는 의사당 인근에 충돌했고 흉기를 둔 최소 한 명이 계속을 공격하면서 의회에 진입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의회에 있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급히 다른 곳으로 피신했으며, 이날 긴급 안보회의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메이 총리는 “폭력과 테러를 통해 이들 가치를 파괴하려는 시도는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의회는 23일 평소처럼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국의 테러 경보 수준을 현재 유지하고 있는 두 번째 높은 단계인 ‘심각’에서 더 높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총리관저에서 기자를 열어 이날 런던 의회의사당 인근에서 발생한 테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경찰은 이 사건을 테러로 잠정 규정하고 수사를 하고 있지만, 용의자 신원과 범행동기 등에 관한 정보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테러모니터단체인 시테는 사살된 용의자가 ‘아부 이자딘’이라는 이름을 지닌 인물로 불법단체 대변인이었고 테러조장 전과도 있다고 보도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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