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저울 정확해요?”...소비자가 직접 저울 감시 나선다

가정주부 A씨(35)는 주말 가족여행을 앞두고 동네 정육점에서 돼지고기 1㎏을 구입했다. 고기 양이 의심돼 가정용 저울로 측정해보니 90g이나 부족했다. 정육점 사장님에게 저울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을 요청했지만 2년마다 구청에서 정기검사를 받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상거래용 저울은 2년마다 정기검사를 받지만 사용환경, 사용상 부주의 등으로 인해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저울로 생기는 분쟁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직접 감시에 나서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3일 서울 동자아트홀에서 계량소비자감시원 위촉식과 워크숍을 열었다.


계량소비자감시원은 서울, 인천 등 전국 15개 도시에서 소비자단체의 추천을 받거나 개인적인 참여의사를 밝힌 소비자 중에 164명을 위촉했다. 소비자감시원들은 1㎏ 분동을 소지하고 불시에 수산시장, 전통시장, 정육점에서 직접 저울 성능 점검을 하게 된다.

정동희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만연해 있는 저울에 대한 불신을 없애고 믿을 수 있는 상거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소비자감시원이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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