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3일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 중국 관련 실적 불확실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도 ‘매수’에서 ‘트레이딩바이’로 낮췄다. 아모레G는 1·4분기 매출액 1조9,040억원, 영업이익 4,293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전년대비 각각 8.2%, 2.4% 증가한 수치다. 양지혜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지난 해에는 에뛰드하우스의 강력한 턴어라운드로 아모레퍼시픽 대비 아모레G의 상대적인 실적 안정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월부터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가 현실화 할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은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 법인에서 면세채널 매출이 20%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3월 중순부터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브랜드샵 채널 내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음에도 올해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의 실적은 중국 관련 면세채널 및 수출 부문 불확실성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의 견조한 브랜드력을 감안할 때 향후 정치적 리스크 해소 여부를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