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6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김 의원의 재산은 1,678억원에 달했다. 김 의원의 재산 중 가장 큰 몫은 본인이 몸담았던 게임업체인 웹젠 주식 943만5,000주로, 현재 가액이 1,41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해 8월 20대 국회의원 신규재산등록 당시 신고한 총 재산 2,341억원보다는 662억원이 줄었다. 이는 그동안 웹젠 주가가 하락해 평가액이 총 632억원 감소한 탓이 컸다. 김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카카오 18만6,661주를 전량 매각해 현금화했다.
김 의원의 뒤를 이어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이 총 재산 1,558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DRB동일(881만주)과 동일고무벨트(193만주) 등 주식 평가액이 1,323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과 예금도 수백억 원대에 달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재산 1,195억원을 신고하며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의 재산은 지난번 신고 때보다 433억원 줄었다. 본인 명의 안랩(186만주) 주가가 하락해 평가액이 435억원 하락했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엠스퀘어송도제일차 회사채 110만주를 전량 매각해 예금으로 전환했다.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507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박 의원의 재산은 토지(218억원)와 건물(53억원), 예금(65억원), 채권(172억원) 등으로 이뤄졌다.
자신의 이름을 딴 ‘박정어학원’의 원장으로 널리 알려진 박정 민주당 의원이 229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반면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마이너스 14억원을 신고하며 299명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변호사 출신의 진 의원은 은행과 개인 등 채무가 18억원에 달했다.
김한표 한국당 의원도 마이너스 4,700만원을 기록했다. 역시 채무가 8억6,000만원이나 됐다.
이밖에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3,600여만원)과 같은 당 김중로 의원(5,700여만원), 송기헌 민주당 의원(1억원) 등이 재산 하위 5위에 들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