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23일 오전 청주시 서원구 청주방송(CJB)에서 열린 ‘2017 대선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토론회’에 참석해 정견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2년 전 세월호 인양에 대해 “비용이 너무 든다”며 페이스북에 반대 주장을 올렸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제는 정말 차라리 그러면 잘 됐다”며 과거 발언을 해명하고 나섰다.
23일 오전 김 의원은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이제 다 들어 올리는 마당에 지금에서 그런 얘기 해봐야 뭐하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당시 “세월호 선체 인양하지 말자. 괜한 사람만 다친다. 인양 비용이 많이 든다. 아이들은 가슴이 묻는 거다”라며 세월호 인양을 반대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단체에서도 ‘천문학적 비용이 든다’며 김 의원의 논리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해왔다.
그는 “그것은 그때 우리가 좀 신중하게 생각하자는 것이었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어 “이것(인양된 세월호)을 가지고 아주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 논란과 사회적 비용을 치렀느냐”고 말했다. 또 “이제는 좀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 의원은 이날 발표된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보수진영 유력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리얼미터가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조사 결과 5.2%를 기록했다. 같은 당 홍준표 경남지사(9.1%)와 불과 3.9%포인트 차이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김 의원은 “자 이제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수의 역습! 김진태의 반격!”이라며 한껏 고조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때문에 그의 세월호 인양 관련 과거 발언을 뒷수습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