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경제신문 취재 결과 문체부는 중국 측에 관광공사 충칭지사 설립 의향을 곧 전달할 계획으로 확인됐다. 문체부 고위관계자는 “한 차례 반려된 관광공사 충칭지부 설립을 재추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과 중국의 보복으로 악화된 한중관계를 조속히 회복해야 하는 당위성을 중국 측에 설명하고 양국관계 회복을 위해 충칭에 관광공사 지사를 설립할 필요가 있음을 설득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문체부의 제안에 따라 중국 측이 지사 설립을 승인한다면 한중관계 경색이 반전의 계기를 맞을 수 있으나 반대의 경우 당분간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이번 문체부의 시도는 ‘사드 보복’의 향후를 예측할 시금석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과 현대자동차가 충칭에 대규모 공장 신설을 앞둔 상황에서 관광공사 충칭지부 신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광공사 충칭지사 설립이 성사된다면 ‘사드 보복’으로 나빠진 한중관계 회복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중국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관광공사는 2013년 시안과 충칭에 공사 지사를 설립하겠다는 뜻을 중국 정부에 밝혔지만 중국 정부는 동시에 2개 지사를 세운 적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시안지사 설립만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