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광장 토요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주말 광화문 광장에 잠시 꺼졌던 촛불이 다시 타오른다.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소환조사와 세월호 인양 작업 개시에 힘입어 박 전 대통령 탄핵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 11일 이후 2주 만이다.
시민단체로 구성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3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5일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25일 집회는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공범자 처벌! 사드 철회!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퇴진행동은 증거 은폐를 시도하는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정권 실패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월호가 참사 1,073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21차 촛불집회 무대에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연단에 설 것으로 보인다. 또 경찰의 시위 진압과정에서 사망한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 500일(27일)을 맞아 딸 도라지씨도 무대에 함께 선다. 본집회는 오후 6시 시작되고 퇴진행동은 박 전 대통령 구속과 사드 철회, 세월호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발언과 함께 소등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밴드 크래쉬와 연영석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본집회가 끝난 뒤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되는 거리행진은 기존의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방면이 아닌 종로와 명동 일대에서 진행된다. 시민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종로2가와 퇴계로 2가를 거쳐 명동과 종로1가를 돌아 오후 8시50분께 광화문광장으로 복귀한 뒤 9시께 집회를 마칠 예정이다. 일부 인원은 사드 철회와 즉각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총리관저 방면으로 행진한다.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친박(친박근혜)단체 모임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도 25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이어간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