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용사 46용사 묘역’에서 참배하고서 묘비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서해수호의 날’을 하루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와 서해수호 용사 묘역을 잇달아 참배했다.
이 전 대통령은 23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한주호 준위 묘소에서 헌화하고 묵념하며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매년 이맘때 대전현충원을 찾아온 이 전 대통령은 참배 후 묘비를 천천히 살피며 권율정 대전현충원장과 전사장병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참배 중 묘역에서 장진선 중사 유족을 만난 이 전 대통령은 “전방에서 우리 바다를 지키다 이렇게 된 이들에게 무슨 죄가 있느냐”며 “내가 퇴임하기 전에 통일될 때까지 매년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내가 살아있을 때 통일이 된다면 그때가 마지막 방문이 될 것”이라며 위로을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참배 후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좋은 사람 뽑아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짧게 감회를 나타냈다. 대선 정국을 의식해서인지 정치적 언급은 일절 삼갔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